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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마존 안소식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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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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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먹지 못한 개들이 사나워진다.

그래서 마을에선 개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바나와 마을은 모든 집마다 여러 마리들의 개들이 있는데 주로 여자들이 기르며 돌본다.

여자들이 나무를 하러 정글에 들어갈 때에 개들이 항상 동행하면서 뱀이나 표범 등 무서운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충성한다. 여자들이 죽으면 마지막까지 주인을 지켜주도록 개를 함께 매장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개들을 식구처럼 여기고 집 안에서 기르기도 하며 개고기는 절대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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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아마존에 있을 때 김치나 여러 한국 음식이 먹고 싶지 않냐고 물었었다.
사실 너무 더우면 배가 덜 고프고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나기 보다는 시원한 물이 제일 그립다.
그러다가 가끔은 바나와 마을에서 돌아다니는 개들을 보면서 남편과 함께 "저 개들을 잡아 먹으면 이 더운 날씨에 안성맞춤인데… " 하며 농담을 하기도 한다. 갑자기 서울의 암사동 거리의 보신탕 집이 생각이 난다.^^

 


이야기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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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뛰어 다니는 아이들 빼고는 이제 대부분의 인디오들이 신을 신고 다닌다.
작년 성탄절에 브라질 상파울로 어느 교회 청년들이 다양한 색상과 사이즈의 일명 ‘쫄쫄이’ 슬리퍼를 바나와 인디오들에게 선물로 보내 주었다. 이렇게 알록달록 색깔 있는 신을 각자의 발에 맞도록 골라 신는 일은 이들에게 처음 있는 일이어서 참 의미 있는 선물이 되었다. 여자들은 주로 핑크 계열의 색깔을 좋아하고 남자들은 파란색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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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에서 강선교사의 친구가 회사에서 만드는 우비와 잠바를 보내왔다.
그 동안 바나와 인디오들은 헌 옷을 받아 입어왔는데 모처럼 새 옷을 입으며 너무 기뻐했다.
새 옷을 입은 청년들은 지퍼가 달린 옷을 처음 입기에 지퍼를 내리지 않고 그냥 티셔츠처럼 옷 속에 머리를 집어 넣고 입었다.  그리고 상표가 달린 것도 액세서리인 줄 알고 그냥 달고 다녔다.

도시 문명의 낯선 것들에 대해 이들 눈에는 새롭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편리한 도시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좋아하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야기 셋..

일년 전 엉덩이에 커다란 혹이 만져졌다.
처음에는 그 혹이 벌레에 물린 것처럼 가려웠지만 점점 단단해지더니 자리를 옮겨가면서 마지막에는 안쪽 허벅지 근처까지 가서 멈췄다. 마을에 있었기에 병원에 갈 수도 없었고 무슨 암 덩어리가 생긴 것 같이 느껴져 기도만 하였다. 한달 정도 지나서 포토벨류 선교 센터에 나와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갔다. 브라질 의사는 낭종이 생긴 것 같다고 약을 처방해 주었다. 그러나 약을 먹고 6개월이 지나도 혹이 그대로 남았고 주위가 가렵고 아팠다.
이번에는 다른 병원을 찾아 갔는데 의사는 이 혹은 낭종이 아니고 벌레가 물면서 알을 들어가 알이 커지면서 염증이 생겨 곪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혹을 제거하고 그 안에 있는 고름을 짜내는 수술을 받았다. 일년이 지나도록 벌레 물린 자리에서 고름이 계속 나와 한국에서 다시 재 검사를 받게 되었다. 의사는 벌레 물린 곳은 이미 내 몸 속에 5센티미터 이상의 깊이 구멍을 내었고 균이 남아서 자꾸 염증을 일으켜 고름이 나온다며 재 수술을 권했다. 재 수술을 받지 않으면 구멍이 점점 더 커져 깊어질 수 있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수술을 받으며 암도 아니고 죽을 병도 아니어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렸다. 수술 후에 두 달간의 약을 먹으면서도 고름이 나왔지만 목사님과 많은 분들의 기도로 고름이 멈추고 완전히 나음을 받았다.


이야기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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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와 우리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사는 ‘또에피’와 ‘아와루’ 부부에게는 일곱 명의 자녀가 있다. 또에피의 집은 바나와 마을에서도 가장 낡은 집으로 많은 식구가 함께 생활하기가 많이 불편하고 또한 식구가 많아 늘 먹을 것이 부족했다. 더군다나 넷째 조세와 여섯째 비제이는 태어날 때 탯줄을 잘못 묶어 피를 많이 흘려서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 셋 중 큰 아들인 시꾸는 눈이 보이지 않는 동생들을 위해 사냥을 해야 하기에 늘 어깨가 무거워 보였고 얼굴이 밝아 보이지 않았다. 희미하게 빛만 보이는 넷째 조세는 큰소리로 찬양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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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조세는 레몬을 보이며 선물이라고 강선교사에게 내밀었다.
강선교사는 조세가 건네준 레몬을 받으며 '에뚜와라' (너무 시다) 말하니 ‘뻬드로 에뚜와! 뻬드로 에뚜와! (맛있다)’ 조세는 계속 맛있다고 말하고 슬픈 얼굴로 집으로 돌아 갔다.
나는 조세가 가져온 레몬을 먹지 않고 부엌 한 구석에 놓고 잊고 있다가 어느 날 음식을 만들다가 무심코 레몬을 잘라 입에 대어 보았다. 그것은 일반 레몬과 달리 시지 않고 단 맛이 났다.
갑자기 조세의 말이 귀에 맴돌았다. ‘뻬드로 에뚜와! 뻬드로 에뚜와! (맛있다)’
강선교사와 나는 조세를 불러 우리의 미안함을 전하며 과자를 주었다.

우리가 알던 레몬에 대한 선입관과 편견이 오해를 만들었던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살면서 내가 경험하고 알아 온 것들이 얼마나 지엽적임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그것이 진리이고 전부인 것처럼 강요하며 주장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이야기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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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리프 선교회로부터 아마존 북 동부 쪽 빠라주의 있는 ‘조에’ 부족에 관한 기도 요청이 왔다. 조에 부족은 ‘아마존의 눈물’이란 다큐멘터리로 한국에서도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인디오 부족이다.
오래 전 조에 부족은 창조주가 자신의 마을에 와서 자신들과 조상들을 만든 후 다른 부족 (브라질-백인) 마을로 갔는데 백인 부족 마을 사람들이 창조주가 조에 부족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서 창조주가 다시 조에 마을로 오지 못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조에 부족으로부터 이 말을 전해 들은 브라질 어느 선교사가 조에 부족에게 조에 부족의 창조주 말씀을 전해 주러 갔다가 얼마 되지 않아 브라질 정부에서 인디오지역 보호라는 미명하에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려 했던 선교사를 추방시켰다. 이십 년 전의 이야기다.

최근에 이 조에 부족에게 재앙이 찾아왔다.
몇 달 전부터 조에 부족 마을에 간염이 퍼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조에 부족의 한 인디오가 간염으로 죽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창조주가 없어서.. 창조주의 말씀이 없어서.. 이렇게 죽어가고 있다.’
이제 조에 부족은 브라질 정부에게 선교사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조에 부족에 선교사가 들어 갈수 있도록.. 복음의 문이 열리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현재 전 세계에 약6900여 개의 언어가 있다.
브라질에는 200여 부족이 있는데 아직도 60 여 부족에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할 선교사가 필요하다.
브라질은 1956년부터 위클리프 선교사들이 인디오 부족 마을에 들어가 살면서 성경 번역 사역을 시작하였다.
수많은 세월 동안 선교사들은 80여 부족의 언어로 성경 번역을 마쳤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선교사님들이 지금보다 더 험했던 아마존 정글에 와서 이들의 언어를 배우며 성경을 번역한 이야기를 들으면 무엇보다 빛나고 참 아름다웠다.

아직도 위클리프 선교사들은 성경이 없는 부족에서 인디오와 함께 살면서 말을 배우며 성경을 번역하고 있다.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번역하셨던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면서 나도 하나님의 선교의 한 조각의 퍼즐이 되기를 기도한다.



2013년 여름에

아름다운 삶을 소망하며.. 심순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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